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올해 중국 베이징을 찾은 외국인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국경검문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누적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36.6% 증가한 188만 명에 달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15일 전했다.
같은 기간 베이징을 출입한 전체 인원은 13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전체 출입 인원 증가율에 비해 외국인 입국자 수 증가율이 2배가량 높은 것이다.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이 급증한 것은 중국의 무비자 정책과 베이징에서 개최된 행사들이 글로벌 흥행을 거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중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75개국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188만 명의 외국인 방문자 중 절반 이상인 100만 명이 무비자 제도를 이용해 베이징을 찾았다.
또한 중국이 글로벌 로봇 산업에서 성과를 보이면서, 로봇 관련 행사들이 대성황을 이루고 있는 점도 외국인들의 발길을 베이징으로 돌렸다.
실제 이달 초 베이징 이좡(亦莊)에서 개최됐던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에는 외국인 바이어와 취재진 등이 대거 몰렸다. 이들은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업체인 유니트리(위수커지, 宇樹科技) 등의 부스를 찾아 제품들을 관찰하며 직원들과 협력 상담을 했다.
이 밖에도 올해 상반기 개최된 로봇 마라톤 대회, 로봇 올림픽, 공급망 촉진 박람회 등의 행사에 외국인이 몰렸다. 중국의 로봇 산업 발전이 외국인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CCTV는 "하반기에도 국제 서비스 무역 박람회 등 베이징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베이징을 찾는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장자제(장가계, 張家界)에는 올해 7월까지 72만 23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33.0%에 해당하는 23만 8451명이 한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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