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도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접속 차단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딥시크 접속 제한이 번지는 상황에서 보안에 민감한 금융회사도 동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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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딥시크 앱 다운로드와 사이트 접속을 막았다. 망 분리 규제로 인해 내부망에서는 애초 접속이 불가능하다. 외부망을 사용하는 PC에서도 챗GPT 등 다른 생성형 AI는 사용할 수 있지만 딥시크는 접속하지 못 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6일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향후 사용 가능성은 있지만 안정성 우려를 덜 때까지 접속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신한은행 내‧외부망에서도 딥시크 접속은 제한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업무에 꼭 필요한 사이트가 아니면 외부망에서도 접속이 불가능하다”며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 보안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 딥시크를 풀어주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고,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도 데이터 수집·학습 관련 보안성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딥시크 서비스를 쓰지 못 하도록 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불거지면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국방부 등이 접속을 차단한 데 이어 은행권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까지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