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두 달 만에 1군 복귀, 두산 왼손 불펜 숨통 트일까

2025-06-15

지난해 리그 최다인 76차례 등판하며 두산 불펜 중추로 활약했던 좌완 이병헌(22)이 2개월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두산은 15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이병헌을 1군 등록했다. 이병헌은 지난 4월12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병헌은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한 타이밍 빠르게 올린 느낌도 있다. 본인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영상도 직접 확인했다. 연투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13~14일 퓨처스 LG전에 이틀 연속 등판했다. 이번 시즌 첫 이틀 연속 투구였다.

이병헌은 입단 3년 차인 지난 시즌 76차례 등판해 65.1이닝 동안 평균자책 2.89에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를 기록하며 두산 불펜진의 중심 역할을 했다. 시즌 중반까지 중간 필승조로 활약하던 김택연을 9회 마무리 투수로 돌릴 수 있었던 것도 이병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이병헌은 시즌 초 장염으로 시작해 컨디션 난조로 고생했다. 공백이 길어지며 투구 밸런스까지 무너졌다. 8차례 등판 4.2이닝 8실점이 이번 시즌 기록의 전부다.

1군을 떠났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복귀 후 기대도 크다. 조 대행은 “왼손 타자 타이밍에 이병헌을 쓴다기 보다는 그냥 이닝 하나를 전부 맡기자는 계산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이날 이병헌 등록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좌완 고효준(42)을 좌타 상대 스페셜리스트로 활용한 것과 다르게 이병헌은 경기 후반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확실한 필승조로 쓰겠다는 이야기다.

조 대행은 이날 2군으로 내려간 베테랑 좌완 고효준에 대해서는 “팀이 어려울 때 왼손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올렸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본인 뿐 아니라 뒤에 올라오는 투수들도 부담이 있었다. 슬라이더가 빠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슬라이더 제구나 날카로움을 좀 더 장착하고 올라와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효준은 지난 4월 총액 1억원에 두산과 단년 계약을 맺었다. 이병헌을 대신해 좌완 불펜으로 자기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 공략 당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전날까지 고효준은 21차례 등판해 11.1이닝 동안 평균자책 7.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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