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삼오오 모이는 장소에 가면 하는 늘 소리가 있어 주목.
“집에 있거나 식당에 있던 어디가도래도 TV는 아예 보지 않는다”는 공통된 화젯거리.
TV채널마다 탄핵, 고발, 여야 대립 등 똑 같은 반복된 뉴스거리로 지면마다 도배하고 있어 꼴도 보기 싫다는 표정.
그도 그럴게 TV를 시작하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온 종일 여야의 싸움박질, 윤대통령 탄핵, 관련자 구속 등 되풀이되는 뉴스보도에 진절머리(?)가 난다는 지적.
방송국이야 돈벌이 수단으로 시청률을 끌어들이기 위해 말만 바꿀 뿐 하루 종일 똑 같은 기사를 앵무새처럼 반복하니, 국민들도 이제는 아예 TV를 보지 않는다는 표정.
회사원 L모 씨는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경제가 얼마나 나쁜지 실감이 난다”며 “돌아서면 명예퇴직에 임직원 축소 등 황의 여파가 얼마나 심한지 심각한 지경”이라고 개탄.
그는 “정부가 여야 정치 압박에 식물정권이 돼 이미 공항상태인데도 정치권은 허구한 날 탄핵에 고발, 구속하라는 구호만 외치고 있으니 나라꼴이 엉망진창”이르고 비난.
자영업자 K모 씨는 “하루 종일 백반을 팔아봤자 하루에 손님이 10명도 채 안되니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울상.
이어 “그나마 들어오는 손님을 위해 썰렁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TV라도 켜 놓으면 밥맛 떨어진다고 TV 끄라고 짜증을 낸다”며 아예 전원을 꺼 버린 상태라고 하소연.
공무원 P모 씨는 “월급은 빠듯한데 자녀 교육비에 은행대출 이자 등 지출해야 할 돈이 한 두푼 아니라 살기가 어렵다”고 토로.
또한 “정부는 무턱대고 출산을 장려하지만 실제 아이 하나 나서 교육시키고, 금융대출 이자 등 현실적으로 들어갈 돈이 장난이 아니”라며 “정부나 여야 모두 말뿐이지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현실감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
대학생 A모씨는 "점점 알바 자리도 없고, 배달업에 나서야 겨우 등록금 일부를 벌 수 있지만 요즘 너도나도 배달업에 뛰어들어 그나마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숨.
아울러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서 대학 다니려면 원룸 월세, 관리비 등에 식대 등 생활비 충당도 어려운 현실”이며 “이런 상황에 정치권은 맨 날 영양가(?) 없는 싸움질에 국민경제에는 신경도 안 쓰는 이들이야말로 탄핵, 고발대상”이라고 맹비난.
전직 국회의원 B모 씨는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한 때 몸담았던 자신이 부끄러워 반성하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경제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임은 틀림없지만, 그러지 못하는 여야의 모습에 안타깝다”며 가슴을 치기도.
그는 “여야 정치권이 정권창출이라는 욕심 속에서 빚는 권력다툼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라며 “나도 예전에 그랬지만 후배 정치인들도 똑 같이 답습하다 못해 오히려 극과극의 조울병 환자처럼 하는 행동에 씁쓸한 기분”이라고 일침.
대학교수 Y모 씨는 “TV세대가 TV를 외면하는 것은 두 가지인데, 젊은 층은 아예 관심이 없어서고, 중장년층은 여야 모두가 독 같은 속물(?)이라는 공통분모를 느끼고 있어 외면하는 모습”이라고 정곡을 찌르기도.
이어 “정치를 개인화에 두다보면 겉으론 민주를 표방하지만, 속내는 권력창출의 1인 독재라는 양날의 모습을 숨기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 정치권의 검은 속내”라고 직언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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