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서울 SK가 2일부터 6일까지 짧은 기간 일본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평가전 두 차례 치렀다.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게 사실. 안영준(30)과 김태훈(23)이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신입 김낙현(30)과 알빈 톨렌티노(30)도 아직이다. 그래도 전희철(52) 감독은 희망을 봤다.
서울 SK는 지난 2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로 전지훈련을 왔다. 3일 하루 훈련을 진행했고, 4일과 5일은 각각 지바 제츠-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6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8일 대만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안영준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김태훈이 족저근막염으로 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주축 선수가 없으니 평가전에서도 애를 먹는다. 김낙현과 톨렌티노 역할이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김낙현은 너무 이타적이었고, 톨렌티노는 스피드에서 약점을 보였다.
전희철 감독도 이 두 선수에 집중했다. “김낙현과 톨렌티노 비중이 커져야 한다. 다른 선수들은 적응이 되어 있다. 김낙현과 톨렌티노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 김선형이 빠지면서 스피드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다른 장점을 찾아서 극대화해야 한다. 일단 여기(일본)서는 전혀 안 나온 상태다”고 짚었다.
톨렌티노에 대해서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나왔다. 수비가 강하게 나오면 흔들린다. 수비에서도 상대를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다시 얘기해줄 것이다. 필요하면 다그쳐가면서 하겠다. 제대로 다듬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톨렌티노가 처지면, 다른 선수들까지 같이 처진다.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다. 성향이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느린 것이다. 어쩔 수 없다. 필리핀에서 하던 것과 달라져야 한다.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낙현에게는 적극성을 주문했다. “본인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워니 중심으로 돌아가는 면이 있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양보하는 것 같다. 더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 슛을 너무 아끼더라. 이타적인 플레이도 좋지만, 너무 이타적이면 또 안 된다. 공격수는 공격을 해줘야 한다. 계속 주문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솔직히 안영준 빠진 것이 크다. 포워드 라인 운영이 어렵다. 그 부분을 고려하면 김낙현은 잘 돌아갔다. 득점이 많지 않았을 뿐이다.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공격에서 더 적극성만 보여주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평가전에서 자밀 워니와 대릴 먼로가 같이 뛰었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까지 고려한 선택. 조합이 괜찮았다. “먼로가 BQ가 워낙 좋다. 워니는 자기 것을 하고, 먼로가 다 맞춰준다. 공간 활용도 괜찮더라”며 웃었다.
끝으로 전 감독은 “전체적으로 가능성은 확인했다. 톨렌티노가 더 열심히 뛰어주고, 김낙현이 위치를 잘 잡아주면 된다. 워니나 먼로는 핸들링이 되는 선수들이다. 안영준이 있으면 또 달라진다. 눈으로 확인했다. 얻을 것은 확실히 얻었다. 보완할 것은 또 확실히 체크했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 = 서울 SK 나이츠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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