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최근 10대와 20대 사이에서 고카페인 음료 소비가 급증하면서 건강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약 35%가 주 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일부 젊은 층이 학업이나 업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다량의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카페인 음료는 일반 커피나 차보다 훨씬 높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강한 각성 효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카페인 음료(500ml)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300mg~400mg에 달하며, 이는 일반 커피(250ml)의 3배 이상이다.
그러나 과도한 섭취는 심박수 증가, 불면증, 불안 증세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정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2017년 미국에서는 고카페인 음료를 하루 3캔 이상 섭취한 후 심정지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으며, 2020년 한국의 한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이 하루에 에너지 드링크를 3캔 이상 섭취한 후 심박수 증가와 두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15%에 달했다고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10대와 20대의 무분별한 고카페인 음료 섭취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카페인 음료 섭취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카페인 함량이 150mg 이상인 음료를 ‘고카페인’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규제나 판매 제한 조치는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대상의 고카페인 음료 마케팅을 규제하고, 섭취 가이드라인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들 역시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성인은 400mg, 청소년은 100mg 이하로 제한하고, 에너지 드링크를 대신할 건강한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고카페인 음료의 무분별한 소비가 지속된다면 건강을 해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소년 대상의 판매 제한 및 경고 문구 강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들도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물이나 천연 과일 주스 같은 건강한 대안을 찾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이재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