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불펜 대기하는 LG 엔스 "이름 불리면 나간다"

2024-10-15

"내 이름이 불린다면 나갈 준비를 하겠다."

우천 취소로 2차전 선발 등판이 불발된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33)가 불펜 등판 대기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연장전에 간다면 쓰겠다"고 했다.

올 시즌 팀 내 최다인 13승을 거둔 엔스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반면 구원투수로 나섰던 손주영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결국 염 감독은 3차전 카드였던 손주영을 2차전으로 당기고, 엔스를 4차전에 내보내기로 했다.

대신 엔스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는 경기 전 "팀을 위해서 뭐든 하고 싶다. 중간 투수로 나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엔스는 2016년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AAA 스크랜턴/윌크스-바레 레일라이더스 시절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당시엔 구원투수로 나가 1세이브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좋은 투수(손주영, 임찬규)를 시리즈에서 선발로 세 번 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라고 말한 뒤 "손주영이 6회까지 던져주는 게 제일 좋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2이닝까지 갈 수 있다. 엔스는 연장전에서나 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사실 에이스 역할을 해온 엔스로선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벤치의 생각에 동의한다. 불펜으로 나서도 괜찮다. 경기를 하다 보면 잘할 때와 못할 때가 있는데 이전 경기는 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한 번 더 등판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삼성전 성적은 나쁘지 않다. 올해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잠실에서 던졌고, 각각 6이닝 무실점과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라이온즈파크에선 던진 적이 없다. 엔스는 "삼성 타자들이 강하다"면서도 "외부 상황에 신경 쓰기보다 내 공을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 실투가 없어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더라도 제구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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