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 쇼트 7위 극복하고 2위, 주니어 세계선수권 4년 연속 은메달…일본 시마다 우승

2025-03-01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세화여고)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2일 새벽(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센에서 열린 '2025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67.11점, 예술점수(PCS) 60.85점, 감점 1점으로 합계 126.9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3.57점으로 7위에 그쳤던 신지아는 총점 190.53점으로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일본의 시마다 마오가 230.84점의 높은 점수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지아는 202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첫 은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대회 4년 연속 은메달을 수확, 이 부문 한국 최고 기록을 고쳐 썼다. 다만,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가져간 시마다의 벽을 계속 넘지 못한 것은 다시 숙제로 남았다.

신지아의 은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싱글에서 모두 은메달 성과를 냈다. 전날 끝난 남자 싱글에서 서민규(경신고)도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사랑의 꿈' 선율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점프 실수로 인한 낮은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신중하게 과제를 수행해 나갔다. 전반 모든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첫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다.

점수가 깎이고 감점이 있었지만 신지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나머지 연기들을 완벽하고 우아하게 마무리해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아낼 수 있었다.

미국의 엘리스 린-그레이시가 188.71점으로 신지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김유재(수리고 입학 예정)는 168.63점으로 1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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