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라', 올해의 오스카 주인공…작품상 및 5관왕 수상

2025-03-03

'아노라'가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편집상 등 5관왕에 오르며 올해 오스카의 주인공이 됐다.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가 3일 오전 9시(현지시각 2일 오후 7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션 베이커 감독은 "진정으로 독립적인 영화를 인정해 준 아카데미에 감사드리고 싶다. 이 영화는 14명의 인디 아티스트와 라이브 독립 영화로 만들어졌다. 독립 영화는 계속 제작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감독상에 호명됐을 때는 "관객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경험은 특별하다. 현재 영화관, 특히 독립 영화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데믹 동안 미국에서는 약 1000개의 스크린을 잃었다. 이 추세를 되돌리지 않는다면 우리 문화의 중요한 일부를 잃게 될 것이다"라며 "영화인들은 계속해서 큰 스크린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저는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아노라'는 허황된 사랑을 믿고 신분 상승을 꿈꾸며 러시아 재벌2세와 결혼한 아노라가 남편 이반의 가족의 명령에 따라 둘을 이혼시키려는 하수인 3인방에 맞서 결혼을 지켜내기 위해 발악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600만 달러로 만들어진 독립 영화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여우주연상의 영광도 '아노라'의 주인공 미키 매디슨이 가져갔다.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가 유력한 후보로 뽑혔지만 미키 매디슨이 트로피를 받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미키 매디슨은 "로스엔젤레스에서 자랐지만 할리우드는 멀게 느껴졌었다. 그래서 오늘 밤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놀랍다. 네온 필름 네이션 유니버셜, 션 베이커 감독, 제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저는 성 노동자 커뮤니티를 다시 한 번 인정하고 존중하고 싶다. 계속해서 이들의 동맹이 될 것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가 수상했다. 그는 "전쟁과 체계적인 억압이 트라우마,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을 남겼다. 저는 더 건강한 세상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라며 "과거를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이 있다면 증오를 방치하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피아니스트'로 2003년 29세의 나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애드리언 브로디는 역대 최연소 수상이라는 기록을 썼다.

-아래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아노라'(션 베이커)

▲감독상=션 베이커('아노라')

▲남우주연상= 애드리언 브로디('브루탈리스트')

▲여우주연상=미키 매디슨('아노라')

▲남우조연상- 키어런 컬킨('리얼페인')

▲여우조연상=조 샐다나('에밀리아 페레즈')

▲각본상='아노라'(션 베이커)

▲각색상='콘클라베'(피터 스트라우헌)

▲음악상='브루탈리스트'

▲주제가상='에밀리아 페레즈'

▲음향상='듄: 파트2'

▲미술상='위키드'

▲분장상='서브스턴스'

▲의상상='위키드'

▲촬영상='브루탈리스트'

▲편집상='아노라'

▲시각효과상='듄: 파트2'

▲장편 애니메이션상='플로우'

▲단편 애니메이션상='사이프러스 그늘 아래'

▲장편 국제영화상='아임 스틸 히어'(브라질)

▲장편 다큐멘터리상='노 어더 랜드'

▲단편 다큐멘터리상='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

▲단편 영화상='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