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24년 유동성·금리가 핵심 변수로
내 집 마련 대출비율 급등이 민감도 키워
"단기적으론 금리·유동성 관리 필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2005년 이후 20년간 전국 집값을 가장 크게 움직인 요인은 시장에 풀린 자금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필요도가 높은 수도권에서는 금리 민감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20년간 주택 매매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단순상관계수로 비교한 결과 유동성 영향력이 가장 컸다고 5일 밝혔다. 이어 공급부족량과 금리, 경제성장률이 뒤를 이었다.
전국 단위가 아닌 수도권만 한정할 경우 순위는 다소 달랐다. 수도권에서는 금리와 유동성 영향이 지방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으며, 주택수급과 경제성장률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봉급생활자가 많아 대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 영향요인은 시기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2005~2014년에는 유동성과 주택수급, 금리, 경제성장률 순으로 금리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2015~2024년에는 유동성에 이어 금리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금리가 집값을 좌우하는 정도가 직전 10년에 비해 약 5배 확대된 셈이다.
그 배경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 비율의 가파른 상승이 지목됐다. 전국에서 주담대를 활용해 자가를 마련한 비율은 2012년 35.7%에서 2018년 49.1%, 2022년 55.6%로 증가했다. 수도권 역시 2012년 44.2%에서 2022년 62.5%까지 빠르게 높아졌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수급 균형이 핵심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동성과 금리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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