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가 '정규리그 속 또 하나의 리그'인 NBA컵 4강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돌풍을 멈춰 세웠다. 개막 후 24승 1패로 역대 타이기록을 세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덜미를 잡히며 신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샌안토니오는 14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NBA컵 2025 4강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를 111-109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13경기 만에 복귀한 웸반야마는 20분36초만 뛰고도 22점 9리바운드를 몰아치며 코트를 지배했다.

경기 초반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완승 흐름이었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9점 5어시스트), 쳇 홈그렌(17점 7리바운드), 아이재아 하텐슈타인(10점 8리바운드)이 기세를 올리며 1쿼터를 31-20, 11점차로 마쳤다.
1쿼터를 온전히 쉰 웸반야마는 2쿼터 투입되자마자 골밑을 장악하며 샌안토니오의 반격을 이끌었다. 초반 크게 뒤지던 샌안토니오는 높이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전반 46-49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 들어선 디애런 팍스(22점 4어시스트)의 마무리까지 더해지며 66-6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4쿼터 막판 스테폰 캐슬(22점 6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가 승부의 쐐기가 됐다.
이날 패배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정규시즌 전적은 24승 2패가 됐다. 경기 전까지 최근 17연승 포함 24승 1패로 2015-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개막 후 25경기 동률을 이룬 뒤 이날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로 창설 3년째를 맞은 NBA컵은 특이하게 컵대회이긴 하지만 정규리그와 완전히 별개의 대회는 아니다. 결승전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정규시즌 팀간 대결과 병행해 이뤄진다. 대회명 그대로 정규시즌 안에 끼워 넣은 '인시즌 토너먼트'다. 조별리그는 각 팀이 4경기씩 치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각 조 1위와 와일드카드 팀들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른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는 제일런 브런슨이 40점 8어시스트로 폭발한 뉴욕 닉스가 올랜도 매직을 132-1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샌안토니오와 뉴욕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NBA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게 됐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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