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서울]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에케베리아 ‘퍼플슈가’, ‘프로스트’, ‘코랄슈가’ 등 신품종 3종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품종 개발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다육식물 종묘 시장에서 국산 신품종을 확대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에케베리아는 국내 다육식물 시장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작목으로, 관리가 쉽고 장기간 관상 가치가 유지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현재 국내 생산 농가들은 대부분 종묘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국산 신품종 개발이 필요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농가의 종묘 구입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새로운 품종을 보급하기 위해 2009년부터 에케베리아 육종 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이번 3개의 신품종을 선보이게 됐다.
‘퍼플슈가’는 잎 가장자리에 짙은 자주색 안토시아닌이 형성되며, 잎 표면에 백분(하얀 가루)이 발생해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 특히, 우아한 자주빛 엽색이 돋보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로스트’는 진황녹색 바탕에 잎 가장자리가 짙은 적자색으로 물들어 백색 장미를 연상시키며, 강한 백분이 특징이다. ‘코랄슈가’는 아가보이데스 계열의 품종으로, 길고 끝이 뾰족한 황녹색 잎을 지녔다. 잎 가장자리는 진주홍색으로 물들었으며, 잎 아랫면에도 색소가 고르게 분포해 균형 잡힌 무늬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신품종에 대한 품종 출원 절차를 마친 후, 오는 6월 중 생산자단체에 품종보호권을 통상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농가 보급을 위한 증식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하태문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장은 “다육식물은 유행에 민감한 만큼, 지속적인 신품종 개발과 보급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에케베리아 신품종 보급을 통해 연간 약 1억 원의 종묘 수입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