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는 경기를 잘했다. 그렇지만 안혜지(165cm, G)는 물꼬를 잘 트지 못했다.
부산 BNK는 지난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45-34로 꺾었다. 2승 1패를 기록했다. 또, 2024~2025 정규리그 6라운드와 챔피언결정전을 포함, 우리은행전 5연승을 질주했다.
BNK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외부 FA(자유계약)에 눈독을 들였다. 박정은 BNK 감독은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 결과, 대어로 꼽힌 박혜진(178cm, G)과 김소니아(178cm, F)를 한꺼번에 영입했다.
BNK의 과제가 하나 더 있었다. 내부 FA였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안혜지였다. BNK는 다행히 안혜지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계약 기간 4년’에 ‘2024~2025 연봉 총액 3억 1천만 원’의 조건으로 안혜지와 재계약했다.
안혜지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 결과,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데뷔 처음으로 ‘FINAL MVP’를 받았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안혜지는 2025~2026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안혜지의 2025~2026 3점슛 성공률은 50%(3/6)다. 표본이 적다고는 하나, 안혜지는 슈팅을 개선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이를 예의주시했다.
다만, 우리은행의 ‘안혜지 수비 방식’은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안혜지의 2대2를 슬라이드(볼 핸들러 수비수가 스크리너 아래로 빠져서 하는 수비)했다. 안혜지에게 붙지 않는 수비를 한 것.
안혜지는 이 수비를 극복해야 했다. 그래서 안혜지는 페이스를 더 끌어올렸다. 우리은행의 정돈되지 않은 수비와 마주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안혜지는 세키 나나미(171cm, G)의 달라붙는 수비를 역이용했다. 나나미의 압박수비를 나나미의 파울로 만들어버렸다. 안혜지의 영리함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하지만 안혜지는 1쿼터에 근원적인 한계를 풀지 못했다. 이는 BNK의 한계로 연결됐다. 이를 인지한 박정은 BNK 감독은 1쿼터 종료 1분 41초 전 안혜지를 벤치로 불렀다.
BNK는 13-14로 2쿼터를 시작했다. 김소니아가 2쿼터 시작 19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에이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기에, 안혜지가 더 현명하게 경기를 풀어야 했다.
그렇지만 안혜지를 향한 수비가 강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안혜지 수비수가 림 근처로 처졌다. 그래서 안혜지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조금 답답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무기가 생겼다. 신인 이원정(173cm, G)이 오른쪽 윙에서 2대2를 했고, 2대2 이후 왼쪽으로 파고 들었다. 그 후 자유투 라인에서 점퍼. 15-18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그리고 BNK가 이때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다. 박혜진을 5번으로 삼은 것. 안혜지는 공수 모두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특히,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으로 넘어갈 때, 속도를 증가시켜야 했다.

하지만 BNK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수비 로테이션을 잘 뚫지 못해서였다. BNK도 22-25로 전반전을 종료. 후반전 20분을 기약해야 했다.
안혜지는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마땅한 활로를 뚫지 못했다. BNK 역시 세컨드 찬스에 의존해야 했다. 안혜지는 결국 3쿼터 시작 4분 40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그렇지만 BNK의 수비가 잘 먹혔다. 3쿼터 종료 3분 40초 전 30-31을 기록했다. 힘을 비축한 안혜지는 그때 코트로 돌아갔다.
안혜지는 슛 찬스를 주저했다. 하지만 반대편에 있는 박혜진에게 볼을 잘 뿌렸다. 박혜진이 이를 점퍼로 마무리. 덕분에, BNK는 34-33으로 역전했다. 역전한 BNK는 38-33으로 3쿼터를 마쳤다.
팀이 앞서자, 안혜지는 활력을 얻었다.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를 보여줬다. 이소희(171cm, G)가 이를 점퍼로 마무리. BNK는 4쿼터 시작 57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43-33)로 달아났다.
박정은 BNK 감독은 안혜지를 벤치로 불렀다. 스나가와 나츠키(162cm, G)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NK는 우리은행을 이겼다.
BNK의 경기력은 분명 탄탄했다. 특히, 수비가 그랬다. 또, BNK는 승부처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100% 만족할 수는 없다. 안혜지의 퍼포먼스가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안혜지의 우리은행전 기록은 3점 5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였다. 안혜지의 야투 성공률은 약 11.1%(2점 : 0/2, 3점 : 1/7)였다.
다만, 박정은 BNK 감독은 “(안)혜지의 공격은 고질적인 문제다. 그러나 혜지가 앞선부터 압박수비를 해줬다. 어쨌든 농구는 상대성이기 때문에, 우리 팀의 수비가 개선된 것 같다”라며 안혜지의 다른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BN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3%(18/42)-약 40%(17/43)
- 3점슛 성공률 : 약 10%(2/20)-약 11%(2/18)
- 자유투 성공률 : 75%(12/15)-62.5%(5/8)
- 리바운드 : 47(공격 13)-30(공격 6)
- 어시스트 : 10-5
- 턴오버 : 9-6
- 스틸 : 1-6
- 블록슛 : 2-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BNK
- 이소희 : 31분 55초, 16점(2점 : 6/8, 자유투 : 4/4) 6리바운드
- 김소니아 : 29분 15초, 14점(2점 : 5/8, 자유투 : 4/5) 10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 박혜진 : 33분 38초, 12점(2점 : 4/8) 9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 아산 우리은행
- 김단비 : 25분 46초, 14점(2점 : 6/13) 9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이명관 : 38분 23초, 10점(2점 : 5/8) 1리바운드(공격)
- 이민지 : 16분 24초, 10점(4Q : 8점) 2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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