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먹거리 제조·소분·유통 전문기업 해강물산이 철저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까지 손을 뻗고 있다. 해강물산이 생산하는 멸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선정 녹색리스트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FDA에서 녹색리스트를 받으면 통관 절차가 간소화돼 현지 시장 진출이 용이해진다.
1995년 설립된 해강물산은 ‘해동찬가' 브랜드로 각종 수산물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인 해동찬가 멸치는 FDA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녹색리스트에 올랐다. FDA는 수입품을 크게 △적색리스트 △황색리스트 △녹색리스트로 구분해 관리한다. 이 중 적색리스트와 황색리스트는 통관을 거칠 때 FDA 규정 준수 여부를 검사하는 수입경보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면 녹색리스트 제품은 수입경보 적용을 받지 않아 현지 시장 공급이 한결 수월해진다. 해동찬가는 국내산 멸치 브랜드 중 FDA 녹색리스트를 최초로 받았다.
해강물산은 해동찬가 제품군을 확장하며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고체 육수 ‘육슐랭’을 출시해 조미료 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육슐랭은 18가지 자연 식재료와 동결 건조 재료를 혼합해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25년 동안 고품질 멸치를 선별해 유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 관리를 철저히 했다. 유화제·방부제·합성향료·합성착색료·인공감미료 등은 첨가하지 않았다.
김해동 해강물산 대표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결과 2019년에는 ‘한국을 빛낸 글로벌 100인 대상’ 식품산업 부문 수상을 하기도 했다”며 “국내외 건어물 시장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선두주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신문·한국중기유통원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