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인프라를 위한 링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파네시아(대표 정명수)는 국내 기업으로서 유일하게 CXL 개발자 콘퍼런스(CXL DevCon)에 참가해 고출력 CXL 3.x 스위치 기반 프레임워크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렸다.
CXL DevCon은 CXL 표준을 제정하는 CXL 컨소시엄에서 주관하는 공식행사로써, 올해 2회차를 맞았다. 파네시아를 포함해 케이던스, 텔레다인 르크로이 등 CXL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CXL 컨소시엄 회원사들이 참여해 CXL 제품을 출품했으며, CXL 표준 제정을 이끌고 있는 전문가들의 초청 발표가 진행됐다.
파네시아는 지난해 CXL DevCon 2024에서 CXL IP(설계자산) 상호운용성 검증 데모를 선보여 다양한 CXL 전문 기업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 국내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전시 기업으로 참여해 대표 제품인 고출력 CXL 3.x 스위치와 이를 기반으로 한 프레임워크를 선보였다.
파네시아가 선보인 고출력 CXL 3.x 스위치는 서로 다른 CXL 장치들을 캐시 일관성이 보장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파네시아가 자체 개발한 저지연 CXL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데에 더해, 한번에 더 많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고출력 SoC 구조를 가짐으로 시스템의 평균적인 스위치 수를 줄여 지연시간을 최소화한다.
파네시아 스위치는 여러 대 스위치를 다수의 계층으로 연결하는 멀티-레벨 스위칭 기능 그리고 각 장치가 장착되는 물리적 위치인 '포트'를 기준으로 장치 간 논리적인 연결 구조와 연결 경로를 유연하게 설정하는 포트-기반 라우팅(PBR) 기능을 모두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CPU, GPU, 메모리 등 모든 종류의 시스템 장치에 대한 연결을 지원하기 때문에, 수많은 시스템 장치을 다양한 형태와 조합으로 연결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대규모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최적화 돼 있다.
파네시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CXL 3.x 스위치를 활용해 CXL 서버 노드를 여러 개 연결해 구축한 'CXL Composable Server'를 출품했다. 각 서버 노드에는 파네시아의 또 다른 제품인 CXL IP를 활용해 개발한 CPU, GPU, 메모리 장치 등이 종류별로 분리돼 장착할 수 있다. 고객들은 필요한 장치가 장착된 노드를 추가로 장착해, 수요에 알맞은 형태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파네시아는 해당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검색증강생성(RAG),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AI 응용 및 과학 시뮬레이션을 가속하는 데모를 시연하며, 행사에 참석한 CXL 전문기업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조용진 파네시아 부사장은 CXL DevCon 2025의 공식 발표 세션에서 연사로 참여했다. 조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CXL 3.x 스위치를 기반으로 구현 가능한 다양한 솔루션과 이를 활용해 실제 데이터센터·고성능컴퓨팅(HPC) 응용을 가속한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 CXL 컨소시엄 주요 멤버들과 CXL 에코시스템 구축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파네시아 관계자는 “CXL 3.x 스위치 기술을 다룬 발표와 출품은 파네시아가 유일했다”며 “CXL 컨소시엄 리더들에게도 CXL 3.x 스위치는 새로운 기술이기에, 이번 파네시아의 출품작과 발표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CXL 제품을 직접 개발하거나 관심도가 높은 기업들과 많은 논의를 나누었고, 이들과 적극적 협업을 통해 견고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