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서 새봄의 연주회 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바로크에서 낭만주의까지,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로 알려진 첼로의 향연이 봄의 시작을 알린다.
첼로계의 거장 안너 빌스마(Anner Bylsma)로 부터 “가슴으로 연주하는 연주자”라는 평을 받은 바 있는 첼리스트 정광준이 긴 여름을 이기고 움트는 나뭇잎들처럼 돋아나는 신선한 느낌의 리사이틀을 4월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리사이트홀에서 연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한 뒤 독일 뤼벡 국립음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로스톡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에서 실내악으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프랑스 툴루즈 콘서바토리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수료하며 솔로와 실내악 연주자로서의 역량을 쌓아온 정광준은 이미 국내에서보다도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연주자..

이번 리사이틀은 토마소 알비노니의 작품 '알비니노의 아다지오'로 오랫동안 잘못 알려졌던 레모 지아조토의 '아다지오 g단조'로 문을 연다. 이 곡은 바로크 시대의 우아함과 심오한 감성을 담고 있어, 첼로의 깊은 음색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한 곡이다.
이어서 인상주의 음악의 거장 클로드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d단조'가 연주되고, 1부의 마지막으로는 마누엘 데 파야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스페인 민요 모음곡'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노르웨이의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a단조, Op. 36'이 연주된다. 그리그 특유의 북유럽적 서정성과 낭만주의 어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첼리스트 정광준의 이번 리사이틀은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음악을 통해 첼로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의 깊이 있는 해석과 따뜻한 음색을 통해, 관객들은 음악의 진정한 가치와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오랜 시간동안 트리오 콘 스피리토의 멤버로 함께 활동한 피아니스트 진영선이 이번 공연에 함께 하며 특별함을 더한다.
정광준은 국내에서는 동아일보, 한국일보, 난파, 음악춘추, 음악저널, 서울바로크 콩쿠르 등에서 우승 및 입상했고, 네덜란드 찰스헨넨 콩쿠르, 그리스 테살로니키 콩쿠르에 우승 및 특별상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디토 오케스트라와 크로스 챔버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이자 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 앙상블 솔리판투티, 더겐발스 뮤직 소사이어티 멤버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고,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정진희, 피아니스트 진영선과 이룬 ‘트리오 콘 스피리토’는 18년째 멤버 교체 없이 함께하며 국제 NGO 단체인 브링업인터내셔널의 홍보대사, 스톰프뮤직 소속 아티스트로 청중과의 다양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