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도의 ESG칼럼] 천지인사상 관점에서 본 파타고니아의 책임경영

2024-10-20

천지인사상 관점에서 본 파타고니아 : "죽은 행성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라는 천지인의 공존 강력히 역설

파타고니아의 책임경영 : 주주뿐만 아니라 직원, 고객, 지역사회, 자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폭넓은 책임 실천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이본 쉬나드는 유일한 주주가 지구라고 선언하며, 기업의 책임 경영이 지구를 살리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기업이 자연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며, 경영활동이 자연과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파타고니아의 책임경영 철학은 천지인 사상과 깊은 연관성을 보여준다. 기업이 단순히 이윤 극대화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을 함께 고려하고 배려하는 통합적인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지구 생태계가 위기에 직면한 이 시대, 기업이 지구와 인류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기업의 경영활동이 자연환경과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고민하며, 이들 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책임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곧 천지인 사상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기업이 이윤 창출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관점에서 기업경영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천지인사상 관점에서 본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죽은 행성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라는 자연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력히 역설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구호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철학적 토대에 기반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이러한 이념은 천지인 사상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천지인 사상은 천(天), 지(地), 인(人)의 삼재(三才)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자연과 인간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파타고니아의 철학 역시 이와 유사하게,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고 있다.

이 기업은 자연을 단순한 자원의 보고가 아닌 인류가 함께 살아가야 할 생명의 터전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파타고니아는 자연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친환경적이고 재생 가능한 원재료를 사용하고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종업자들의 복지와 권리 보장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파타고니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주주와 소유주의 이익뿐만 아니라 직원, 고객, 지역사회, 자연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하고자 한다. 이는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파타고니아가 추구하는 철학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파타고니아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책임기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이 단순한 이윤 추구가 아니라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책임기업 철학을 체계적이고 실천적으로 구현하기 위하여 파타고니아는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뿐만 아니라 고객, 지역사회, 그리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이러한 파타고니아의 노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책임경영

파타고니아의 책임기업 모델은 전통적인 기업책임 범위를 넘어선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이 기업은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폭넓은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우선, 주주에 대한 책임에서 파타고니아는 단기적인 이익 추구가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도모한다. 자연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으로 하여, 지속가능성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직원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장려하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이 기업에 대한 애착과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고객과의 관계에서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고객들이 제품의 환경적 영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해서 파타고니아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문제 해결, 그리고 생산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또한, 공정 무역 정책을 통해 생산자들의 권리와 복지를 보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자들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연에 대한 책임이다. 파타고니아는 자연환경 보호를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제품 생산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재활용 소재와 유기농 면을 사용하여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책임을 지는 자세를 견지한다.

뿐만 아니라, 파타고니아는 자사의 매출액 중 1%를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자연과 공존하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파타고니아는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존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균형있게 고려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파타고니아의 사례는 국내외 많은 기업들에게 지속가능한 경영모델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녹색경제신문 =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bizstar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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