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구본혁이 또 버킷리스트 목록 중 하나를 달성했다.
구본혁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구본혁은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2회에는 선두 타자로 중전 안타를 친 구본혁은 0-2로 뒤처진 3회에는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도 중전 안타를 친 구본혁은 8회에는 우전 적시타를 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구본혁은 “4안타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 상대 팀에서 마지막까지 필승조 투수들이 올라와서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안타도 운 좋게 빠져나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지난 시즌 끝내기 안타를 달성해보고 싶다던 구본혁은 목표를 이뤘고 다음 버킷리스트로 잡은 4안타 경기도 드디어 완성했다. 구본혁은 “4안타는 경기를 시작할 때부터 해보고 싶다고 해서 진행되는 게 아니고 운이 좋아야지 가능한 것이라서 좀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날 구본혁은 2회까지만해도 실책 때문에 아쉬움을 남겼다. 2회초 수비 실책을 저질러 KT 안치영의 출루를 허용했고 오윤석이 2타점 2루타를 쳐 KT가 2-0으로 앞서게 됐다. 구본혁은 “실책을 하고 나서 3회에 바로 내 앞에 주자 2명이 깔려 있어서 ‘이건 진짜 동점 만들어서 내가 저지른 잘못은 내가 치워야겠다’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말처럼 이뤄져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가 없었지만 감은 좋았다. 구본혁은 “내 느낌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 느낌을 그대로 밀고가자라고 하면 언젠가는 따라온다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섰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사이클링 히트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은 느리지만, 내가 해보고 싶은게 하나하나씩 이뤄지는 것 같다. 좀 운이 좋은것 같다”며 “사이클링 히트도 진짜 한번 해보고 싶다. 지금의 감이면 충분히 할 수있다고 생각한다. 세게 치려고 안 하고, 우측으로 안타를 치려다보니까 좋은 타구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