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체험관, 내국인도 ‘좋아요’

2024-10-21

코로나 이후 관람객 부쩍 늘어

외국인들 한복 입기 체험 ‘인기’

동의보감 음식 만들기 큰 호응

다례교육도 10주 과정 진행 중

대구에서 유일하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한복 체험관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9년 수성구 만촌동에서 개관한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다례와 한복 체험, 동의보감에 기초한 약선 음식·전통주 만들기, 전통 활쏘기 체험 등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체험관은 개관 후 코로나19를 맞아 2021년 체험객 500여명에 그치는 등 단체 체험객과 국외 방문객이 줄어들어 잠시 고비를 겪었다.

그러나 K-POP과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 흥행에 발맞춰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결과 2022년 1천987명, 지난해 2천286명까지 체험관을 찾는 발걸음이 대폭 늘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만 1천333명이 다녀갔다.

최근 체험관은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별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에 신규 선정되기도 했다.

체험관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한복 입어보는 시간을 너무 좋아한다”며 “체험 시간이 끝나갈 때마다 아쉬워서 한복을 벗기 싫어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동의보감 음식 만들기는 음양오행과 오장육부의 상생 등 동의보감을 기반으로 식재료의 효능을 배우고 몸에 이로운 음식을 만들어 먹을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어 국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부 이현영씨는 “매일 쫓기듯 가족들의 밥을 차리느라 요리의 즐거움을 잊고 있었는데 재료와 맛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정갈하게 음식을 담아내는 과정이 힐링이 돼 너무 즐거웠다”고 미소지었다.

다른 참여자인 60대 서경희씨는 “김치 재료를 만들고 무치는 방법이 평소 내가 하는 방법과 조금 달라서 새로웠다”며 “이번 김장철에는 오늘 체험을 통해 배운 방식으로 가족들에게 맛있는 김치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차와 인문의 시간’, ‘건강의 지키는 티테라피’ 등 다례교육은 오는 12월까지 10주 과정으로 진행 중이며 ‘쌀 누룩 발효 건강밥상’, ‘맛깔나는 경상도 김치’ 등 동의보감 음식 교육은 5주 과정으로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된다.

김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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