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2세 전환기’ 형지그룹, 형지에스콰이아 ‘사장 선임’

2024-10-11

[FETV=김선호 기자] 형지그룹의 계열사 형지엘리트의 대표가 창업주인 최병오 회장에서 오너 2세인 최준호 부회장으로 변경된데 이어 형지에스콰이아도 체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형지에스콰이아에서는 최 회장이 대표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문경영인 사장이 총괄하는 형태가 된다.

11일 형지에스콰이아는 전문경영인 장해일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1958년생으로 미국 워싱턴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전략기획부장과 국제서비스본부장(상무)을 역임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증권대차시스템, 외화증권홈트레이딩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 자본시장 글로벌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재정경제원 부총리와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산업자산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감사위원과 한국해양보증보험 상임감사로 금융계를 섭렵했다. 이 가운데 2013년 이후 형지엘리트 사외이사와 그룹 고문으로 활동하는 동안 패션과 제화에 대한 전문지식과 감각을 익혔다.

그동안 형지에스콰이아는 최 회장이 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했다. 형지그룹으로 보면 창업주인 최 회장이 위치하고 그 아래 아들인 최 부회장이 총괄을 하고 있는 형태다. 최 부회장은 2021년 계열사 까스텔바작에 이어 최근 형지엘리트 대표로 선임됐다.

물론 형지에스콰이아의 경우 대표가 교체된 것은 아니지만 전문경영인을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변화가 일고 있는 중이다. 최 회장이 형지에스콰이아 대표를 유지하되 이번에 신규 선임된 장 사장이 총괄하는 구조가 됐다.

형지에스콰이아의 경우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패션그룹형지가 51.12%, 계열사 형지엘리트가 48.1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3년 형지엘리트가 보유 중인 형지에스콰이아 지분 일부를 패션그룹형지에 양도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형지에스콰이아가 형지엘리트 종속기업이었다가 패션그룹형지로 변경된 시기다. 형지엘리트는 이러한 지분 양도로 유입된 자금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반적으로는 패션그룹형지가 자금을 지원하고 형지엘리트와 까스텔바작이 협업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전환기에 김 사장이 형지에스콰이아 총괄을 하게 된 것도 오너 2세로 경영을 승계하기 위한 과정에서 이뤄진 인사로 분석된다. 김 사장으로서는 자본시장에서 쌓은 전문 역량과 함께 형지에스콰이아를 글로벌 패션제화 기업으로 도약시켜나갈 방침이다.

장 사장은 “63년 전통의 국내 제화명가 에스콰이아를 글로벌 토털 패션제화 기업으로 변모하는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