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용자는 미국 내에서 1-800-242-8478 번호로 ChatGPT에 전화를 걸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왓츠앱(WhatsApp)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됐다. 통화는 한 달에 1회, 전화번호 당 최대 15분으로 제한되지만, 구글 보이스(Google Voice) 번호를 추가로 생성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이 전화번호는 오픈AI의 실시간 API(Realtime API)를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왓츠앱 기능은 왓츠앱 API를 통해서 GPT-4o Mini와 연동해 작동한다.
오픈AI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서 인공지능(AI)에 최초 입문하는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웹 기반 ChatGPT보다 간편한 사용법을 제공하며, 익숙한 유선전화를 통해서 저렴하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AI는 보다 전문적인 기능과 높은 사용 한도, 맞춤형 옵션 등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기존 ChatGPT를 계속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오픈AI 대변인 타야 크리스찬슨(Taya Christianson)은 “이번 수집한 전화 통화를 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2007년 유사한 도구인 GOOG-411을 출시해 무료로 음성 기반 디렉터리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2010년 공식적인 설명 없이 중단되었지만, 일부는 구글이 음성 인식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음성 데이터베이스를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당시 구글 부사장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는 “우리 음성 인식 전문가들이 강력한 음성 모델을 구축하려면 많은 음성 샘플이 필요하다. 특정 억양으로 특정 목소리가 발음한 음절, 즉 음소(phoneme)가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화하며 음성을 제공해야 한다. 1-800-GOOG-411은 바로 그것이다. 다양한 음성 샘플을 수집해 전화나 비디오에서 음성을 고도로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