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가을 사나이’ 블레이크 스넬(33)이 월드시리즈(WS) 1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2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WS 1차전에 스넬이 선발로 나서고, 2차전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등판한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3차전 이후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전했는데, 3차전 타일러 글래스나우, 4차전 오타니 쇼헤이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WS 2연패 도전 서막을 열 투수로 스넬이 낙점됐다. 가을에 유독 강했던 스넬이 올해 역시 가을 사나이로 존재감을 제대로 나타내면서 중책을 맡았다.
스넬은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1158이닝) 81승 62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베테랑 좌완 에이스다. 탬파베이에서 뛰던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샌디에이고에서 뛰던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특급 에이스다.

올해 정규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스넬은 11경기(61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5경기(69⅔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2.58로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3경기(21이닝) 3승 평균자책점 0.86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중이다.
스넬에 이어 야마모토가 2차전 선발로 나선다.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647억원)에 계약하며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세웠다. 데뷔 시즌 성적은 18경기(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그해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18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 정규시즌 야마모토는 30경기(173⅔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19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MVP 오타니 쇼헤이의 ‘팀 퍼스트’ 태도를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오타니는 4차전에서 선발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타자로 홈런 3개를 날리며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는 ‘TEAM EFFORT(팀의 노력)’라는 메시지 카드와 함께 MVP 트로피를 클럽 하우스에 뒀다. 로버츠 감독은 “그는 훌륭한 팀 메이트다. 4차전에서 대활약했지만, 1차전부터 스넬, 야마모토, 토미 에드먼, 테오(에르난데스)등이 활약했다. 오타니는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팀 메이트인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