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행 기차 흉기 난동, 11명 다치게 한 용의자는 ‘32세 영국 남성’···사건 동기는

2025-11-02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을 달리던 열차에서 흉기 난동을 일으킨 용의자가 영국 국적의 30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교통경찰 소속 존 러브리스 경정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사건 현장에서 영국 국적의 32세 남성과 35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교통경찰은 같은 날 오후 애초 체포했던 용의자 중 35세 남성은 조사 결과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석방했으며 피터버러 출신의 32세 남성만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교통경찰은 “현 단계에서 이번 일이 테러 사건임을 시사하는 것은 전혀 없다”며 “사건의 동기를 추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고 말했다.

앞서 영국 경찰은 이번 사건을 ‘중대 사건’으로 선포해 대테러 본부가 수사를 지원케 하는 등 테러 연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의 현재 테러 경보 수위는 테러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상당한’ 등급으로 책정돼 있다.

영국에서는 2017년 5월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직후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그해 6월 런던 브리지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테러가 뒤따르는 등 한동안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달에는 맨체스터 유대교회당(시나고그)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를 자처하는 용의자가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하는 일도 발생했다.

용의자는 지난 1일 저녁 케임브리지대학 근처를 지나던 런던 킹스크로스행 객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객차 안에 유혈이 낭자한 가운데 병원에 이송된 피해자 11명 중 5명은 퇴원했고, 1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위중한 피해자는 사건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철도 회사 직원으로 범행을 저지하려다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관들이 열차의 폐쇄회로(CC)TV를 살펴봤고 그의 영웅적인 행동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AFP에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끔찍하고 우려스럽다”고 밝혔고, 찰스 3세 영국 국왕 역시 충격을 드러내며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긴급 대응에 나선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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