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비토즈가 여행업계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으며 초개인화 맞춤형 여행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여행과 타 업권 간 이종 데이터 결합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트립비토즈는 나이스평가정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지원사업' 자율분야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트립비토즈는 여행자가 여행 중 촬영한 짧은 영상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타 이용자가 해당 장소를 방문하도록 유도하며 참여자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여행 플랫폼이다.
양사는 이종 데이터 결합으로 △개인별 맞춤형 여행지 추천 △경비 최적화 설계 △친구 추천 서비스 등을 개발한다. 사용자의 성향과 패턴, 과거 예약 기록, 소비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먼저 트립비토즈가 보유한 방대한 사용자생성콘텐츠(UGC)를 활용, 여행자 취향과 성향을 보다 정확하게 추출한다. 현재 트립비토즈 내 이용자가 올린 여행 영상은 100만개를 상회한다.
아울러 나이스평가정보의 금융 데이터 분석 역량과의 시너지로 여행 경비 제안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소비 이력과 패턴 등을 여행 정보와 결합해 예산에 맞는 숙박, 식당, 액티비티 등을 제안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행자 성향 분석을 통한 여행 친구 추천 서비스도 출시한다. 영상 분석을 통해 취향과 취미가 유사한 여행자들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다. 여행 경험 공유, 새로운 여행지 추천 등 소셜 경험을 제공해 이용자 록인을 꾀한다.
여행 업계 내 마이데이터 활용 확대는 향후 인·아웃바운드 시장 내 유의미한 성장을 뒷받침할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활용 시, 기존 여행 플랫폼에서 제공해오던 인공지능(AI) 맞춤 추천 서비스에 비해 정확도가 대폭 높아진다. 기존에는 불특정 다수 이용자의 성향을 파악해 상품을 추천해왔던 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이용자 개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트립비토즈는 한류 팬과 젊은 자유 여행자를 겨냥한 인바운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동남아 및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는 “이번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사업 선정은 트립비토즈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객 만족을 제고하고 글로벌 OTA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내년 3월부터 마이데이터 활용 가능한 분야를 통신과 헬스케어로 확대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업계 내 활용처를 모색 중이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