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전 야구감독이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자신의 전 며느리 A 씨를 처벌해달라고 국민 청원을 올린 것과 관련해 A 씨측이 반박에 나섰다. A 씨 측은 제자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며 남편인 류 전 감독의 아들 측이 되레 거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8일 A 씨 측은 “ 확정된 법원 판결 및 검찰 불기소 결정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허위사실”이라며 “류 씨 측이 이혼소송 과정에서 총 40 억원 이상의 금원을 갈취하고자 협박한 사실이 인정돼 공갈미수죄로 벌금 3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 측은 류 씨가 자녀에 대한 친권 포기와 아파트의 소유권 지분 포기, 양육비 매월 500만 원 지급, 위자료 15억 원 등 총 40억 원 상당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A 씨 측은 자료를 공개하며 류 씨가 A 씨에게 “우리 이미 제보 다 했다. 화요일부터 미팅 가지면서 자료들 주기로 했다”, “고등학교 제자와 성관계를 갖고 불륜관계에 있었다는 자료들을 언론사 등에 제공하겠다”는 식으로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혐의로 류 씨는 검찰에 송치됐고 지난달 300만 원의 약식 명령 선고에 처해졌다는 것이 A 씨 측 주장이다. 최근에도 언론에 제보하고 국민청원을 올리겠다며 금전을 요구했다고도 덧붙였다. A 씨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류 씨는 상해 혐의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고, 항소가 기각된 뒤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부분도 반박했다. A 씨는 “피해 아동이 ‘지난해 1월 24일 전에는 A 씨와 함께 호텔에 투숙한 적도 없고, CCTV에 촬영된 부분 외에 A 씨와 스킨십을 한 적도 없다. 교제를 하거나 성적 행위를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며 “피해 아동이 18 세 미만이던 시점의 호텔 예약건들은 A 씨가 혼자 투숙하거나 체크인만 하고 실제 숙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혼소송 판결에 대해서도 “ '부적절한 관계'라고만 기재했을 뿐, 구체적인 성교행위나 성적학대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재직 중이던 학교에 재학하던 학생과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소재 호텔 등을 방문하며 성적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해당 장소에 한살배기 아들을 데려간 혐의로 전 남편에게 고소·고발당했지만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전 남편 류 씨는 호텔에서 A 씨와 B 군이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CCTV, 호텔 예약 내역, 코스튬 구매 내역, 사설업체 DNA 감정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지만 검찰은 B 군이 만 18세가 되는 2023년 9월 이전에 성관계를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기소했다. 아들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서도 아이의 정서적 피해가 즉각 드러나지 않는다며 불기소했다. 이에 불복한 전 남편 류 씨는 이달 3일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류 전 감독은 지난 4일 자신의 전 며느리를 처벌해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