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찜한 미국 전기차 신생기업, ‘SK온’ 선택…“4조 규모 배터리 공급”

2025-04-25

SK온이 아마존이 선택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에 약 4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난달 일본 닛산과 15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미국 시장에서 유망 스타트업까지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SK온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온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약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는 준중형급 전기차 약 3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 규모가 약 4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

양사는 추후 차량 생산이 늘어나면 상호 합의 아래 배터리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슬레이트는 2022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최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비밀리에 투자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슬레이트는 내년 2도어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3만달러 이하 책정이 목표다. 차량 제조공정과 디자인 등을 단순화해 판매가격을 낮출 방침이다. 색상도 한 가지로 내놓는다.

대신 도장과 내·외장을 바꿀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키트’를 구비해 고객이 취향과 목적에 맞춰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루프랙을 장착하거나,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당 차량에는 SK온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들어간다.

이번 파트너십은 SK온의 배터리 공급 차종이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SK온은 설명했다. SK온은 그간 주로 프리미엄급 차종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다.

이석희 사장은 “이번 협업은 SK온의 기술력과 미국 양산 역량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라며 “SK온은 핵심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 앞으로도 고품질의 현지 생산 배터리를 제공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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