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노벨문학상 수상에 정치권 일제히 “국가적 경사”

2024-10-10

尹 “한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

국회 문체위 국감장선

여야 의원 환호와 박수

10일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정치권은 “한국 문학계의 쾌거이자 국가적 경사”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며 “대한민국 문학사상 위대한 업적이자 온 국민이 기뻐할 국가적 경사”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선정 사유처럼 한 작가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위대한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문학의 가치를 높이신 한 작가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작품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 바란다”고 했다.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지 국립대 특강에서 한 작가의 선정 소식을 공유했다면서 “카자흐스탄 대학생들과 한국 국회 대표단이 함께 크게 축하의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한 작가에게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하며 “우리 국민에게 큰 기쁨과 자긍심을 안겨줬다. 오래오래 기억될 최고의 순간, 역사적 순간”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저는 한 작가를 그분의 책이 아니라 오래전 EBS 오디오북의 진행자로서 처음 접했다”고 했다. 이어 “조용하면서도 꾹꾹 눌러 말하는 목소리가 참 좋아서 아직도 가끔 듣는다”며 “오늘 기분 좋게 한 작가가 진행하는 EBS 오디오북 파일을 들어야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기쁨의 전율이 온몸을 감싸는 소식”이라며 “한국문학의 쾌거, 굴곡진 현대사를 문학으로 치유한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 작가는 폭력과 증오의 시대 속에서 처절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갈구했다”며 “단비 같은 소식에 모처럼 기분 좋은 저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쾌거가 고단한 삶을 견디고 계실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한림원의 한 작가 선정 이유를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한 작가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선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소식에 여야 의원들이 환호와 함께 박수를 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이 소식을 전하며 “박수 한 번 치고 가게 해 달라”고 운을 뗐다. 이에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정말로 반가운 소식을 국민들과 함께해야겠다”며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한국 작가 최초이자 대한민국 문학계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크게 박수 한 번 치자”고 했다.

전 위원장의 제안에 국감장은 한때 여야 의원들이 환호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전 위원장은 “앞으로 노벨평화상, 노벨문학상에 이어 과학기술계도 노벨상을 받는 일이 연속해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우리 국민들과 함께한다”며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여야 문체위원들도 정진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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