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광주시민들 “광주인이라 울컥했다”

2024-10-10

소설가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 시민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특별한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작가가 광주 출신이며, 대표작 중 하나인 <소년이 온다>가 1980년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10일 소셜미디어 X(엑스)에 한 광주 시민(땅땅미)은 “광주인이라 그런가 이거 보고 좀 울컥했다”며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광주 시민(두구두구)은 “상은 한강 작가가 받았는데 내가 이렇게 기쁘고 감격스러울 수가. 같은 여자고 광주 출신이라 그런가”라고 말했다.

광주 시민임을 밝히지 않은 한 이용자(이링)는 “김대중도 한강도 광주와 함께 노벨상을 탔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축하한다. 눈물 난다”고 말했다.

이날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스웨덴 한림원 측은 “한강은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자신이 성장한 곳이며, 1980년 군대가 자행한 학살로 수백 명의 학생과 비무장 민간인이 살해된 광주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삼았다”면서 “역사의 희생자들에게 목소리를 주려고 하는 이 책은 이 사건을 잔혹한 현실로 마주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한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는 광주의 아픔을 문학적으로 담아냈을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연대하고, 문학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비판의 뜻을 밝히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 표명에도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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