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비스 수익보장 못해" 월가, 빅테크 간판주 경고

2024-10-08

애플 전망 매수→보류로 하향

아마존도 목표주가 20% 내려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과 또 다른 미국 간판기업 아마존을 두고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월가의 투자 경고가 나왔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 이전까지는 두 빅테크 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했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연구원은 7일(현지시간) "애플 아이폰에 적용될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과장됐다"면서 "아이폰16과 17에 대한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단기에 충족시키기는 어려우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스마트링 경쟁 제품 개발 계획을 포기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매도세를 자극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애플의 AI 서비스를 비롯한 제품 판매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다는 우려를 들며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한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한편 미국 대형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투자 메모를 통해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 225달러에서 183달러로 20% 가까이 하향했다.

켄 가렐스키 웰스파고 연구원은 이날 "내년 반기까지는 단기적으로 아마존 사업 마진 압박이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아마존웹서비스의 사업 강점만으로는 만회하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내년 7월 회사가 실적 가이던스를 내기 전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점도 주가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부정적인 투자의견이 나오자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2.25%, 3.06% 하락 마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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