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오디션 플랫폼 '아디', 아이돌 진입 장벽 낮출까

2025-11-09

[비즈한국] 최근 아이돌 오디션 플랫폼 ‘아디(Ardy)’가 주목받고 있다. 플랫폼 론칭 반년 만에 70여 개 기획사가 입점하고 회원은 6000여 명이 가입했다. 아디는 기존 엔터 시장에 없던 형태의 플랫폼이다. 대형 기획사의 오디션을 보거나 수도권의 아이돌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연습생’이 될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실제 데뷔의 등용문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디는 아이돌 지망생이 프로필을 등록하면, 입점한 기획사의 캐스팅 담당자가 이를 열람하고 오디션이나 연습생 제안을 보내는 구조다. 프로필 등록은 무료다. 현직 가수의 1:1 피드백이나 레슨 등은 유료로 신청할 수 있다. 현재 하이브, 스타쉽, 피네이션, 젤리피쉬 등 70여 개의 기획사가 참여하고 있다.

기존 아이돌 오디션 방식과 비교하면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이전에는 대형 기획사에서 진행하는 공개 오디션에 직접 지원하거나, 서울권 학원을 통해 비공개 오디션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방에 있는 아이돌 지망생에게는 물리적 거리와 비용이 장벽이 됐다.

플랫폼 아디는 기획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지망생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고, 지망생 입장으로서는 지역이나 비용 제약 없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다만 염려도 나온다. 이 플랫폼을 통해 연습생 계약이나 실제 아이돌 데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디를 통해 연습생 계약이 된 후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때 플랫폼의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온라인으로 프로필을 등록하는 만큼 개인정보 도용이나 무단 활용 우려도 있다. 현재는 이용자가 프로필의 공개 여부를 설정할 수 있지만, 프로필 삭제는 별도 요청을 거쳐야 하는 구조다.

아디 관계자는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지방이나 해외 등 여러 지역의 아이돌 지망생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서비스를 구축했다”며 “프로필 업로드나 레벨테스트 등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비용 문제로 학원을 다니지 못해도 아이돌이 될 수 있다. 입점한 기획사들도 효율적으로 인재 발굴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아디는 올해 하반기 내 정기 피드백 오디션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교육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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