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몸살 여파로 소방관 오찬 불참… 강훈식 비서실장이 주재

소방의날 앞두고 헌신 격려 자리… 대통령실 “강행군 이어져 몸살로 회복 중”

대통령실은 5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소방 공무원 초청 오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당초 이날 오찬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의 몸살 증세로 일정이 변경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건강 회복을 위해 비서실장이 대신 참석하기로 했다”며 “오찬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목이 쉰 상태로 발언을 이어가며 “감기 몸살로 목소리가 이상하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 중이며, 의사의 권고에 따라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피로 누적은 최근 잇따른 외교·정책 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27일 말레이시아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귀국 다음 날 곧바로 경주 한미 정상회담 및 APEC 관련 일정을 소화하는 등 1주일 넘게 쉼 없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외교·경제 일정이 몰린 시기에도 하루 수차례 회의를 소화하며 휴식 시간이 부족했다”며 “현재는 회복세에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오찬에는 현직 소방관과 순직 소방관 유가족 대표 등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국민의 생명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소방 안전 인프라 확충과 처우 개선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방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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