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행사들 “15~30% 증가”
유튜브 정보·패키지 선호 영향
유럽·남미, 플로리다·가주 인기
50세 이상 연령층의 여행 계획이 올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가 올해 여행을 계획 중이며, 특히 50~59세는 73%로 60세 이상(68%)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인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최근 시니어 여행객은 다소 줄었지만 50대 고객은 30% 증가했다”며 “중장년층에게 업그레이드된 패키지 상품 구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이사도 “50대가 전체 여행객의 약 30%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한 여행 정보 확산과 패키지여행 선호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계획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44%로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유럽(42%)으로 이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33%)로 나타났다. 유럽의 국가는 이탈리아(9%), 영국(7%), 프랑스(5%), 스페인·아일랜드(각 4%)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라틴아메리카 여행지로는 멕시코가 가장 인기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플로리다(15%), 캘리포니아(11%), 라스베이거스·뉴욕·텍사스(각 6%) 등이 선호도 높은 주요 여행지로 꼽혔다.
AARP는 올해 평균 3.6회의 여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행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은 비용(4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건강(29%), 날씨(23%)가 뒤를 이었다. 올해 여행 비용은 지난해 6659달러보다 높은 6847달러로 집계됐다.
정신적·신체적 웰빙을 위한 여행의 가치도 주목할 만하다.
조사에 따르면 95%가 여행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 85%는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로 가족 및 친구와의 시간, 일상 탈출, 휴식 등을 꼽았다.
교통수단은 항공 여행의 선호도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올해 항공 이용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6%로 전년 38%에서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여행은 49%에서 43%로 감소할 전망이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교통수단에 차이가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절반이 차량 이동을 선호했지만, 50~59세는 절반이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을 더 선호했다.
여행 계획에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응답자의 55%는 맞춤 여행에 관심을 보였고 단체 여행에 대한 관심도 4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1월부터 12월 사이 전국 18세 이상 29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최근 2년간 50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 2박 이상의 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