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제산업성이 2040년까지 국내 설비 투자를 현재의 약 두 배 수준인 200조 엔(약 2000조 원)으로 확대하는 성장 시나리오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1000조 엔(약 1경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은 이같은 성장 시나리오와 함께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이 매년 설비 투자를 4%씩 확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일본의 명목 GDP는 연평균 3.1%씩 성장해 2040년에는 현재보다 60% 증가한 975조 엔(약 9760조 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일본의 명목 GDP는 지난해 처음으로 600조 엔(약 6000조 원)을 돌파해 609조 엔(약 6100조 원)을 기록했다. 이번 성장 시나리오는 일본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산업성은 또한 소프트웨어와 로봇 등에 대한 투자 확대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명목 임금도 매년 3.3%씩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2040년 일본의 시간당 임금은 현재의 약 두 배 수준인 5366엔(약 5만 40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성장 시나리오는 지난해부터 경제산업성이 국내 투자 확대와 임금 인상을 위해 착수한 계획의 일환이다. 경제산업성은 22일 개최되는 전문가 회의에서 이 분석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투자 지원에 필요한 조치인 법인세 개혁 등을 6월 책정하는 경제·재정 기본방침에 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