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풍력 보조 추진 장치인 ‘윙 세일’(Wing Sail)이 적용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돛 형태의 선박 구조물인 윙 세일은 날개 상·하단부 압력 차에 따라 양력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 보조 장치다. 삼성중공업이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인증받은 LNG 운반선은 윙 세일 설치 후 풍력으로 추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조타실을 뱃머리에 배치해 풍력 보조 추진 장치 설치 선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운항 가시성 문제도 해결됐다.
삼성중공업은 윙 세일과 더불어 독자 개발한 공기 저감장치 ‘세이버 윈드’가 선박에 설치될 경우 연비가 개선되는 동시에 탄소 배출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교통부의 청정해양 계획에 따르면 글로벌 풍력 추진 기술 시장은 2050년 3조 5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풍력은 조선업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중요한 축”이라며 “풍력을 이용한 제품과 기술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