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한전선과 1조 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2024-11-18

해저케이블 2공장 신설로 글로벌 시장 주도… 500명 신규 고용 창출

충청남도(도지사 김태흠)는 18일 도청 상황실에서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의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함께 1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한다. 이 공장은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지사는 “탄소중립 정책 확산으로 해상풍력과 해저케이블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2050년까지 필요한 해저케이블 길이가 지구 5바퀴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전선의 2공장은 기존 1공장의 5배에 달하는 생산량으로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2030년까지 3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2공장은 기존 공장보다 생산 품목과 용량을 확대하며, 부두와 인접해 선적이 용이한 입지적 장점을 활용한다. 또한, 2공장 가동으로 5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1941년 설립된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의 전선 회사로, 글로벌 전력·통신 케이블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조 8,440억 원에 달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에 4개 생산법인과 15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당진 고대면에 위치한 대한전선의 케이블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35만㎡)의 단일 전선 공장으로, 최첨단 설비와 친환경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2공장 신설은 대한전선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해 대한전선의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기업은 충남 발전의 동력이며, 기업이 살아야 충남이 산다”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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