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도 찾지 않고 일할 의사도 없는 15∼29세 ‘쉬었음’ 청년으로 최근 5년간 총 44조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미숙 창원대 교수에게 의뢰한 ‘쉬었음 청년 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 추정’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3년 ‘쉬었음’ 청년이 일했다면 받았을 임금과 4대 보험료는 총 44조4991억원으로 추정됐다. 연도별로 2019년 7조4140억원, 2020년 9조5435억원, 2021년 8조6329억원, 2022년 9조3118억원, 2023년 9조5969억원이다.
보고서는 ‘쉬었음’ 청년과 성별, 나이, 교육, 거주지, 가구소득 등 특성이 유사한 취업 청년의 임금을 기준으로 삼고, ‘쉬었음’ 청년이 일했다면 받았을 소득을 추산했다. 그 결과 2019~2023년 ‘쉬었음’ 청년은 취업한 동년배들과 비교해 78∼85%를 벌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월 임금 추정치로 보면 2019년 155만100원, 2020년 160만1300원, 2021년 155만400원, 2022년 179만3500원, 2023년 179만5600원이다. 여기에 4대 보험 부담금을 더하니 ‘쉬었음’ 청년이 일하지 않아서 생기는 연간 비용이 매년 9조원 안팎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인구는 2019년 966만3500명에서 2023년 879만3900명으로 줄었으나 ‘쉬었음’ 청년 비중은 오히려 3.73에서 4.56로 상승했다. 특히 고학력 청년 비중이 커져 경제적 비용이 늘었다. 2019년 36만408명이던 ‘쉬었음’ 청년은 2023년 40만599명으로 늘었고, 이 중 대학 이상 학력은 2019년 13만2530명에서 2023년 15만3395명으로 증가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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