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가운데 소위 '인기과목'에 대한 전공의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한 내년 상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모집 결과 지원율이 가장 높은 과는 정신건강의학과로 집계됐다.
정신건강의학과는 152명 모집에 42명이 지원해 지원율 27.6%를 기록했다. 성형외과는 73명 모집에 18명이 지원해 24.7%, 재활의학과는 105명 모집에 지원자 23명으로 21.9%의 지원율을 보였다.
지원율 상위 명단에 이른바 인기과들이 대거 포진한 것이다.
지원율이 가장 낮은 과는 방사선종양학과로, 26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는 0명이었다.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단 1명만 지원해 0.5%의 지원율을 보였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2.4%(206명 중 5명), 심장혈관흉부외과 3.0%(65명 중 2명) 순이었다.
응급의학과는 224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해 지원율 3.1%, 내과는 700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지원율 3.9%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에도 대체로 '필수과' 지원율은 인기과보다 낮았다.
다만 필수과로 불리는 신경외과 지원율은 11.8%로, 대표적 인기과인 피부과 지원율(12.5%)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4~9일 총 3594명의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를 모집한 결과 314명만 지원해 8.7%의 지원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