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금융혁신' 新생태계 제시...홍콩핀테크위크

2024-10-28

홍콩에서 금융 혁신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보안·데이터 주권 문제를 다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최첨단 기술로써 해결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56개국에서 6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보안·인증 솔루션을 앞다퉈 공개했다.

홍콩 정부 금융서비스국(FSTB)과 인베스트 홍콩(InvestHK)이 주관하는 홍콩핀테크위크 2024가 개막했다.

총 3만여명이 방문하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AI기반 기술을 선보였다.

탄센트는 손바닥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5cm 정도 떨어져 손바닥을 대자 1초도 안 걸려 결제가 완료됐다. 지문과 같이 개인마다 고유한 손바닥의 정맥 패턴과 주름을 인식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탄센트 관계자는 “손바닥이 바로 카드가 될 수 있다”면서 “결제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다중 생체 인식 모델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사용자 신원을 확인하고 보호한다”고 소개했다. AI기반으로 보안 주권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점을 뒀다.

중국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졸로즈(ZOLOZ)를 선보이며 딥페이크 시대에서 AI 혁신성을 강조했다. 앤트그룹 관계자는 “ZOLOZ는 AI를 AI로 물리치는 기술 플랫폼이다”면서 “ 25개 국가, 10억개 이상의 글로벌 계정을 플랫폼을 통해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졸로즈 플랫폼은 딥페이크 방지와 AI 생성 콘텐츠 검출을 위한 고도화된 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가상 인간 등 콘텐츠 유형에 상관없이 AI 생성형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홍콩 정부와 전통 금융권에서도 기술 문제를 다시 혁신 기술로 해결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보얀 오브라도비치 HSBC 디지털 최고 책임자는 '금융 혁신'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160년 된 중국에서 가장 큰 은행으로서 양자 컴퓨팅과 가상 자산,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와 같은 최첨단 분야의 최전선에 서고자 한다” 면서 “새로운 기술을 통해 사이버 보안을 수행하는 방법과 2차 방어 기능을 새롭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HSBC는 기술마다 다른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를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폴 찬 홍콩 특별행정구 재무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사이버 보안 외교, 지적 공공성 보호 등 우려 속에서도 AI는 혁신적 힘을 발휘한다” 면서 “금융 분야에서 책임감 있는 AI 활용을 위해 기술을 장려하는 한편 정책에 대한 평가도 지속할 것“이라 강조했다.

홍콩핀테크 위크는 '핀테크의 새로운 길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ESG·그린핀테크 △인공지능 △블록체인 △인슈어테크 △헬스테크 등 5대 핵심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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