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우한통신] 두 한강(漢江)의 만남...우한, 한국과 손잡고 미래 산업 선점

2025-10-30

동아시아의 지도 위에는 ‘한강(漢江)’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개의 강이 있다. 하나는 한국의 중심부를 흐르며 서울과 인천 등 현대 도시의 생명줄이 되고, 다른 하나는 중국의 우한(武漢)을 관통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우한시가 ‘5대 중심’ 건설 전략을 제시한 이후, 같은 이름을 가진 두 강이 흐르는 도시들, 즉 중국 우한과 한국 여러 지역은 협력의 폭과 깊이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현대화된 대(大)우한 건설 과정에서 눈에 띄는 국제 협력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국경제중심을 목표로 하는 우한은 한국과의 산업 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후베이(湖北)성과 한국 간 교역액은 17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협력 분야는 기존 상품 무역에서 광전자 정보, 신에너지, 스마트 커넥티드 자동차, 첨단 장비 제조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예전엔 단순한 상품 거래에 그쳤지만, 이제는 우한의 ‘광(光)·칩·스크린·단말·네트워크’ 산업 클러스터와 기술 협력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업그레이드를 기반으로 한 긴밀한 협력은 우한이 전국경제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혁신중심으로 도약 중인 우한은 한국과의 수소에너지 협력을 통해 혁신의 불꽃을 지피고 있다. 한국은 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우한은 수소 생산·연구·응용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열린 한중 수소에너지 국제협력 교류회에서는 양국 전문가들이 ‘수소 혼입 파이프라인’ 기술을 둘러싸고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우한의 여러 연구소에서는 한·중 엔지니어들이 수소 생산비 절감과 핵심 장비 개선 등 기술 난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다.

우한의 국가상업물류중심 구축은 한국과의 교역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1만톤급 대형 선박 ‘창웨이(長越) 1호’ 는 부산항과 우한 양뤄(陽邏)항을 잇는 직항 항로를 운항하며 부직포·자동차 부품을 한국으로, 한국 화장품·전자제품을 중국 내륙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기존 상하이 환적 노선보다 3일 이상 단축돼 물류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지난해 개통된 ‘어저우(鄂州)–인천’ 국제 화물노선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위한 ‘하늘 물류 통로’ 역할을 하며 우한산(産) 패딩 제품과 남성복이 단 3일 만에 한국 주요 백화점 매장에 진열될 수 있게 됐다.

한국과의 문화·인적 교류도 활발하다.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관은 2025 화중(華中)지역 K-POP 경연대회, 징더전(景德鎭) 한중 도자예술 초청전, 한식문화 체험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대의 나루터에서 첨단 연구소까지, 번화한 상업지구에서 활기찬 금융지구까지, 우한과 한국의 협력은 ‘5대 중심’ 전략 속에서 계속 확장되며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를 향해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자료 제공 : 중국 우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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