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둑 콩이 웃었던 에피소드
삶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순간들, 그 속에서 웃음과 울음, 고단함과 기쁨, 아픔과 치유가 얽히고 섞여 있음을 기록한 김옥녀 시인의 ‘논둑 콩이 웃었던 에피소드’(한올문학사·1만7,000원)가 출간됐다. 김 작가는 “그저 기억 속의 조각들일지도 모르지만, 그 조각들은 오랜 시간 우리의 삶을 뒤흔든 작은 사건들이고, 웃음 속에 숨어있는 진지한 교훈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안녕? 나의 친구들
휴대폰에 빠져 지내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안녕? 나의 친구들(예문·1만3,000원)이 나왔다. 작가는 자연과 나, 살아있는 생명에 깊은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작은 생명들을 관심있게 관찰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박월선 작가는 “그림은 처음 선보이지만 그리기의 행복을 전파하고 싶어 그림책을 냈다”고 말했다.

▲팽이
2006년 등단 이후 한겨레문학상, 만해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상 등을 연달아 수상하며 강렬한 세계관과 섬세한 감수성을 동시에 증명해온 최진영의 첫 번째 소설집 ‘팽이’(창비·1만8,000원)를 새롭게 단장해 펴냈다. 폭력과 결핍, 침묵과 생존의 감각을 치열하게 붙들어온 작가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초창기 작가다운 패기 넘치고 강렬한 문장이 특히 매력적이다.

▲나는 해외 입양인입니다
한국에서 버려진 아이가 수십 년간 찾아 헤맨 삶의 진실 ‘나는 해외 입양인입니다’(이더레인·2만2,000원)가 나왔다. 수많은 어려움 끝에 결국 진실을 손에 쥐는 그의 이야기에는 해외입양의 추악한 현실과 그 과정에서 생겨난 한 사람의 깊은 고통, 개인의 성장과 치유과정까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저자인 미샤 블록은 오는 29일 노무현재단 북토크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한강을 읽는 시간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한강 작가의 주요 소설을 청소년 독자 수준으로 풀어 설명한 문학감상집 ‘한강을 읽는 시간’이 출간됐다. 책에는 먼저 ‘작가 한강’에 대한 글을 실었다. 이어 한강의 주요 작품인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를 차례로 다루었다. 한강 소설에 대해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도 쉽고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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