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포커스] '계열분리' 신세계, 이마트 통합관리·백화점 리뉴얼

2024-12-25

다사다난한 2024년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 초 22대 총선이 진행됐고 하반기에는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을 포함해 50여 국가에서 선거가 진행됐고,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지속된 한 해였다. 올해 말미에는 계엄·탄핵으로 미래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양한 정치적·사회적 이슈 속에서 올 한해 우리 산업계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FETV 편집국이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신세계를 주축으로 한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를 중심을 포진한 이마트부문의 계열 분리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유경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켜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잔한지 9년만이다. 앞서 올해 초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회장으로 올라섰다. 남매가 모두 회장에 올라 각각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을 이끌게 된 셈이다.

먼저 이마트부문은 2024년 정기인사에서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대표로 한채양 사장을 선임했다. 이를 기반으로 먼저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하면서 바잉 파워를 제고했다. 가맹점 구조인 이마트24는 법인을 유지하되 노브랜드와 시너지를 강화한다.

이러한 사업구조를 고려해 2025년 정기인사에서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 겸 이마트24 운영본부장에게 이마트24 대표를 맡겼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이마트는 올해 초에 1차 희망퇴직을 진행하다 최근 2차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지마켓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확보를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현재 지마켓은 외부에서 영입한 정형권 대표가 맡고 있다. 그는 지마켓 대표로 취임하면서 “나날이 치열해지고 급변하는 이커머스 격동의 시기에 지마켓의 혁신과 재도약이라는 사명을 갖고 이 자리를 맡게 돼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업계 1등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변화의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이 격변의 시기를 잘 이기기 위해 서로 간의 소통과 협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쟁력 강화는 현재진행형이다.

백화점부문은 고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견조한 매출 신장을 이어나갔다. 주력 계열사 신세계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749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3734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강남‧대구), 백화점과 호텔의 경계를 허문 ‘하우스 오브 신세계’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프라다뷰티’의 국내 1호 매장,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 ‘돔페리뇽’과 ‘크루그’의 전세계 최초 단독 매장을 강남점에 선보이는 등 차별화한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백화점부문에 속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2인 대표 체제를 구축하면서 전문성을 제고했다. 기존 윌리엄 김 대표는 패션부문, 신세계까사 대표를 겸직하는 김홍극 대표는 뷰티‧라이프부문에 집중하는 형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백화점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필두로 패션, 뷰티, 면세와 아웃렛 사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왔다”며 “이마트부문 역시 이마트를 구심점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과 슈퍼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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