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MVP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올해 아빠가 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내셔널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에 이어 양대리그 MVP가 모두 올해 아빠로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열게 된다.
저지는 26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미국야구기자협회(BBAWW) 시상식에 영상 메시지로 인사했다. AL MVP 수상자인 저지가 행사에 불참한 이유는 아내의 임신 때문이었다. 저지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이 MVP 상을 받는다”라며 영상 말문을 연 뒤 불참 이유로 “나와 아내 사만다에게 곧 첫 아이가 태어난다. 언제 출산해도 모를 상황이어서 참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지난달 아내의 임신 사실을 밝히고, 역시 이날 MVP 수상 소감을 영상 메시지로 대신했는데, 저지 역시 똑같은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저지는 아내 사만다 브랙식과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애를 시작해 프레스노 주립대학교를 함께 다녔다. 저지가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계속 사귀어온 이들은 2021년 12월 하와이 몽타주 카팔루아 베이 리조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 58홈런과 144타점을 기록하며 2관왕에 오른 저지는 “지원해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오늘 축복받은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여러분은 야구라는 스포츠가 간단한 것처럼 착각시킬 정도로 훌륭하다”고 찬사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