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본토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커피 체인점 ‘인민커피관’이 중국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 별과 ‘인민’ 단어를 상업적으로 남용했다는 비판 속에 결국 상호명을 변경했다.
9일 중국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민커피관 운영사 야오차오문화는 중국 본토 내 지점의 이름을 ‘야오차오인민커피관’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다만 홍콩·마카오 및 해외 지점의 이름은 그대로 유지한다.
야오차오문화는 지난 2020년 인민커피관 1호점을 연 뒤 현재 중국 내 30여곳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마오쩌뚱의 서체를 활용한 로고와 붉은 별·톈안먼 광장 전경 등 중국 공산당을 연상케 하는 복고풍 인테리어로 SNS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대만이 조국에 응당 돌아와야 한다는 취지를 담은 문구인 ‘당귀(當歸)’를 라떼아트로 얹는 등 애국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정치적 상징들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인민’과는 어울리지 않는 비싼 가격도 비판을 샀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18위안~25위안(약 3600원~5000원), 일부 라떼 메뉴는 38위안(약 7600원)에 육박한다. 중국 1위 체인점인 루이싱커피의 평균 가격대가 10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다.
관영 매체들도 가세했다. 인민일보 온라인판 인민망도 지난 6일 논평에서 '인민커피관'을 두고 "'인민'이라는 단어는 특정한 사회적 감정과 공공 이익을 담고 있어 모독해선 안 되고, 남용돼선 더욱 안 된다"며 “마케팅에 창의가 있을 수 있지만 한계선이 없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야오차오문화는 결국 전날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사과 성명을 내고 “대중의 비판과 건의를 경청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심각하게 반성한다”면서 이름 변경 소식을 알렸다. 아울러 커피 가격도 아메리카노 기준 9.8위안까지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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