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진단 자동으로 빠르게' 민테크, 포항에 시스템 구축

2025-05-18

민테크가 경북 포항에 구축되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자동평가센터에 핵심 장비를 공급한다. 사용후 배터리를 진단하고 이송하는 전 과정에 사람 손이 필요하지 않도록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향후 급증할 사용후 배터리 처리 시간과 비용을 대폭 단축할 솔루션으로 주목된다.

민테크는 최근 경상북도가 포항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착공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에 평가 장비와 자동이송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센터는 빠르게 증가하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을 대비해 짓는 것이다. 전기차가 보급되고, 운행될 수록 사고나 수명 등의 이유로 배출되는 배터리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성능평가가 필수. 그런데 수작업으로 처리를 늦게 해서는 효율적이지 않다.

자동평가센터는 배터리 성능평가와 등급 분류를 초고속으로 처리하게 된다. 기존 하루 1~2대 수준이던 사용후 배터리 평가 처리능력을 150대까지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연간 3만대 규모다.

핵심은 사용후 배터리 입고부터 이동, 적재, 성능평가, 등급분류,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사람의 손이 필요하지 않도록 완전자동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진단 시간과 비용을 크게 낮추는 동시에 공간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핵심 시스템을 민테크가 맡았다. 회사는 15분 이내에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와 등급 분류를 마칠 수 있는 전기화학임피던스(EIS) 기반 배터리 진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 뿐만 아니라 이동, 적재, 출고 등을 완전 자동화하는 시스템 구축도 민테크가 담당한다.

현재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는 수거·성능평가·보관·매각 단계를 거쳐 재사용·재활용 기업으로 보급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평가는 팩이나 모듈 단위에서 충·방전을 통한 전수검사로 진행된다.

2030년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용후 배터리는 17만8000대에 이르는데 성능평가가 가능 수량은 2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검사 시스템으로는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포항에 구축되는 자동화 모델이 전기차 시대 필수 인프라가 될 지 주목된다.

이재훈 민테크 사업본부장은 “세계적으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등 사용후 배터리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어 사용후 배터리 처리 방안을 고민하는 관련 산업 주체들에게 표준을 제시하는 모델하우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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