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재난 대응부터 글로벌 확장까지...35년 기술력 집약
“명정보기술이 대한민국의 디지털 복구와 포렌식 분야를 선도해 온 만큼,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디지털 재난 대응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종합 데이터 관리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5일 상암 DMC타워에서 열린 '2025 데이터 복구 & 디지털 포렌식 컨퍼런스'에서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는 35년의 기술 노하우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명정보기술이 보유한 최첨단 복구 기술과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의 혁신적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과 디지털 재난 대응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단순히 복구를 넘어서, 데이터가 손상되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디지털 건강검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AI를 활용해 저장 매체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는 예방 중심의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최신 복구 솔루션 'PC-3000 Portable PRO'에 대해 “스마트폰을 포함한 4개의 디바이스를 동시에 복구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기존 복구 장비로는 한 개의 디바이스만 처리 가능했지만, 새로운 장비는 SSD, 하드디스크, 메모리 카드 등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 빠르고 효율적인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SSD나 메모리 카드처럼 기존에 복구가 어려웠던 디바이스도 'PC-3000 Portable PRO'를 통해 복구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삭제된 SSD 데이터도 일부 복원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향후 디지털 포렌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정보기술은 말레이시아 사이버 보안청(CSM)과 협력해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하며,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기술 수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는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일본, 태국 등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향후 유럽과 북미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글로벌 확장 계획을 올해부터 재개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원격 복구 서비스와 AI를 활용한 포렌식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5 데이터 복구 & 디지털 포렌식 컨퍼런스'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상암동 DMC타워에서 열렸으며, 명정보기술과 세계적인 복구 솔루션 기업 ACE Lab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복구와 포렌식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실시간 시연을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PC-3000 Portable PRO의 현장 시연 △최신 디지털 포렌식 기술 세미나 △글로벌 수사기관의 실제 복구 사례 발표 △참가자와 전문가 간의 질의응답 및 네트워킹 세션이 마련됐다. 특히 ACE Lab의 기술진이 직접 참여해 PC-3000 Portable PRO의 새로운 기능과 복구 속도, 현장 대응력을 강조하며 실시간 복구 과정을 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보안 전문가들은 “명정보기술과 ACE Lab의 협업이 디지털 복구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만들었다”며 “특히 PC-3000 Portable PRO의 성능은 기존 솔루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포렌식 전문가들은 복구 속도와 복원율의 향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현장에서 직접 테스트한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