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1분기 역대 최대 R&D 투자…AI 기술 내재화 가속

2025-05-18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연구개발(R&D) 금액을 투자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AI 모델·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분기 R&D 비용을 5020억원, 카카오는 3421억원을 집행했다. 두 회사 모두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R&D 금액을 투자했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기업이 사업 구상을 하기 위해 비용 집행을 보수적으로 하는 시기이지만 두 회사 모두 AI 기술·서비스 개발을 위해 과감한 R&D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는 역대 1분기 중 처음으로 5000억원이 넘는 R&D 금액을 집행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월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의 성능을 업데이트했고, 지난달에는 경량·멀티모달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추론 모델도 공개할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자체 개발 모델인 만큼 상당한 R&D·인프라 자금을 투입한다.

검색, 커머스, 플레이스 등 핵심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펼치면서 관련 원천 기술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수연 대표 2기 들어 버티컬 AI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만큼 원천기술 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 또한 1분기 역대 최대 R&D 금액을 집행하면서 AI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AI 개발 전문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흡수 합병했다. 이후 카나나 브랜드를 기반으로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카카오는 구체적으로 1분기에 '퍼스널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기술 연구' 'AI 네이티브 마케팅 플랫폼 연구 개발'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연구개발' '멀티모달 LLM 기술 연구' 등을 수행 중이다. 카카오는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기술을 활용하면서 자체 AI 모델 개발도 병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는 양사가 자체 AI 모델 개발을 이어가면서 자생적인 기술력을 갖추는 것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네이버나 카카오는 자체 모델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또 응용 분야에서는 다른 외산 모델을 개량해 활용하는 두 가지 트랙으로 가야 한다”면서 “특히 네이버, 카카오가 조금 더 파운데이션 모델 쪽에 집중해야 바잉 파워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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