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지각변동…삼성, 10년 만에 순익 신한 제쳤다

2025-02-07

삼성카드(029780)가 지난해 신한카드를 넘어 업계 당기순이익 1위에 올랐다. 2014년 이후 10년 만의 기록으로 카드업계 순위 변동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6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영업수익이 증가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총 취급고는 166조 725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로 전분기 말(0.94%)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전날 실적을 발표한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572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6206억 원) 대비 7.8% 감소했다. 두 회사의 실적 차이는 925억 원으로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보다 16.2% 높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가 전업카드사 중 당기순이익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카드는 주식 매각 등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6534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신한카드(6352억 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신한카드의 취급고는 227조 86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8594억 원) 증가했지만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4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시행해 총 62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으며 4분기 당기순이익은 194억 원으로 3분기(1515억 원) 대비 88.8% 급감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현대카드에 신용판매액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당기순이익 부문에서도 삼성카드에 밀리며 핵심 지표에서 연이어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별 수익 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특히 비용 관리와 전략에 따라 실적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향후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간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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