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개국 여행기 렌즈에 담았다"

2024-10-14

김상동 회장 여행사진집 출간

출판기념회 18일 M카페서

사진은 미학적 수단이다. 또한 기록의 도구이기도 하다.

LA한인사회에서 정기사진전과 커뮤니티 역사의 기록, 이 두 가지 공통 영역에 김상동 남가주사진작가협회 회장이 있다.

그는 1989년부터 한인 커뮤니티의 일부분이 되어 작품전을 해마다 개최하고 한인사회를 기록해 왔다. 김회장이 수십 년 동안 사진 작업을 하며 편안하게 남기고 싶은 사진들을 선별해 사진집에 담았다.

김상동 회장이 첫 사진집 ‘리플렉션 오브 저니(Reflection of Journey.사진)’를 출간했다. 작품 사진집이 아닌 여행 사진집이다.

그는 “포토샵 하는 디지털 사진 시대지만 나는 아놀로그적 사진을 추구한다”며 “사진집에서 아날로그적인 향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집에는 총 120여점 이상 작품이 담겨 있다. 여행집이라고 표방할 만큼 30여개국을 출사다니며 찍은 김회장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 수록됐다.

그는 “내 사진은 미국 사진 시스템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생각하고 보는 것을 다르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회장이 추구하는 사진학의 출발은 뉴욕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본격적으로 사진 공부를 시작하면서다.

1988년 가족 초청으로 LA로 이주한 그는 일을 마치고 매일 산타모니카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한국에서 음악 관련 일을 했지만, 고등학교부터 좋아했던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미국 사진학을 공부하고 싶어 전문학교에서 사진공부를 했다.

2005년부터는 미주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 ‘김상동의 사진 세상’ 클래스를 진행했다. 열기는 대단했다. 팬데믹 이전 15년 동안 배출한 사진작가 수는 500여명 이상. 디지털 카메라 붐이 일던 그때 기초부터 올라가는 강의 방식, 경험으로 다져진 이론 교육, 새로운 교육방식은 신선했다.

김회장이 시작한 남가주사진작가협회는 한인사회 역사의 방점을 찍었다.

사진작가들의 모임이지만 목적은 커뮤니티 봉사다. 등록된 회원은 40~45명. 김회장은 사진을 잘 찍는 사람 아닌 사진 통한 커뮤니티 봉사와 참여 비중을 회원 선정 기준으로 뒀다. 출사지는 쿠바, 아이슬랜드, 중국 등 전 세계 30여곳 이상. 그중 아프리카 사진에 애정이 깊다.

사진집 표지와 전반부에 아프리카 사진을 전면 배치했다. 렌즈를 통해 아프리카의 실상을 알리고 싶었던 사진이다.

소망소사이어티와 굿네이버스를 통해 찍은 사진을 모아 아프리카 사진전을 개최해 23개 우물을 팠다.

2006년부터는 LA한국문화원과 함께 사진전 '리치 오브 더 랜드(Riches of the Land)'를 개최했다. 지금은 한인타운 대표 사진전이다.

김회장은 “살고 있는 주변의 모든 것을 사진으로 표현한다”며 “1년 동안 출사의 마무리 여정이면서 커뮤니티 봉사를 하는 회원들의 자축 행사”라고 설명했다.

수십 년 사진작가로 활동했지만, 개인전은 2번뿐이다. 작가로서 전시회는 적지만 올림픽 경찰서 입구에 다운타운 야경을 담은 8피트 X 27피트 김회장의 사진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김회장은 “사진이 커뮤니티 일부분으로 남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리플렉션 오브 저니' 출판 기념회가 오는 18일 오후 6시 한인타운 M 플라자 내 'M카페'에서 열린다. 사진집은 한인타운 세종문고, 반디북스, 해피북스 등에서 살 수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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