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갈래야 갈 수 없는'과 '가려야 갈 수 없는'

2025-04-06

이산가족은 갈래야 갈 수 없는 곳을 바라볼 뿐이다

이산가족은 가려야 갈 수 없는 곳을 바라볼 뿐이다

갈래야 가기 힘든 그곳

가려야 가기 힘든 그곳

'가다'와 '-려고 하다'를 줄여쓰면 '가려야'가 맞는 표현이다

'가다' 이외에도 '먹으려야, 자려고, 출발하려고' 등 또한 '먹으려고 해', '자려고해', '출발하려고 해'를 줄여 쓰면 '-려야'가 적합하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려야’가 표준어이고 ‘-ㄹ려야’, ‘-ㄹ래야’는 비표준어다.

이는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표준어 사정 원칙 제17항)에 따른 것이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 -려야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

・ 그 사람은 성격이 좋아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다.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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