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배터리·철강업체 신년 메시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2026-01-02

고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터리, 철강 업계 수장들은 새해를 맞아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배터리와 철강업계는 건설·전기차 업황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이들 업계 신년사에서는 올해도 쉽지 않은 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고민이 드러났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파괴적 혁신과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주문했다. 장 회장은 “철강 사업은 수요 둔화, 공급 과잉, 탈탄소 전환이라는 삼중고를 겪었고, 에너지소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불안과 공급망 리스크라는 난관을 마주해야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엄혹하다”며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파괴적 혁신을 강조했다. AI와 로봇 등을 활용해 생산성과 안전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철강 부문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 본원적 경쟁력을 재건하라”고 강조했다. 구조적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최적화하고 저탄소 강재 시장에 대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배터리 부문에 대해서는 선별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배터리 성장세가 기대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보급형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확대되는 등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올해는 재도약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배터리 업계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비관적 낙관주의’를 주문했다. 현실의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자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맞닥뜨린 상황은 간단치 않지만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수퍼사이클을 향해 나아간다면 머지 않아 가슴 벅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새해 지향점으로 선택과 집중(Select), 고객과 시장 대응 속도(Speed), 생존을 위한 투혼(Survival)을 뜻하는 ‘3S’를 제시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수익성 개선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근본적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빠른 시일 내에 완수하자”며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해 나가자”고 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이날 인천 공장을 찾아 “AI, 휴머노이드 등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는 ‘회복’을 넘어선 ‘도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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